대한민국에서 기득권이 욕먹는 이유.
Posted 2012/06/23 09:51, Filed under: 세상엿보기
돈의 맛 이라는 영화가 개봉하던날 친구와 함께 이영화를 보러 갔었다. 소위 기득권 이라 칭해지고 있는 재벌,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던 한 남자의 이야기. 그 영화속에서의 재벌의 모습은 대한민국 기득권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서 슬픈 영화였다.
사람의 목숨쯤은 파리목숨쯤으로 여기고, 영혼과 돈을 맞바꾼듯한 기세로 어떤 창고에 산더미 처럼 쌓여져 있던 5만원권 다발과 그리고 달러. 그 돈은 검은돈이었고, 그돈을 이용해서 검,경을 매수하고 자신의 죄를 덮어 두려던 그 사람들. 영화를 보는 내내 찝찝한 마음만 들고 너무나도 대한민국의 기득권과 닮아있는 모습에 나오는 영화관을 나서는 길은 불쾌하기 짝이없었다.
어느 누구나 대한민국의 일반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이 기득권이 되기를 꿈꾼다. 그런데 기득권을 욕한다. 왜 그럴까?
기득권을 꿈꾸지만 존경하지 못하는 이유
언젠가 한 인터넷 뉴스에서 기득권에 대한 부분을 다루었다. 여기서 기득권이라고 한다면 뭐 여러가지 부분들이 많다. 법정에서 망치두드리는 법관도 있을것이고, 대한민국의 법을 만들고 또한 제정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고, 한달에 수십억원의 월급을 받는 재벌가도 있을것이고 뭐 기득권이라고 한다면 나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크게 이것이다. 나는 기득권을 존경하지 못한다. 않는다가 아니라 못한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다만 그들의 노력은 존중한다. 다만 그 노력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더럽고 추악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노력은 존중하지만, 존경을 하지 않는다는것이다. 이것을 500m 달리기에 비유해 본다면, 기득권에겐 300m를 뛰라고 이야기 하고 평범한 시민들은 기득권이 뛰지않은 200m를 떠넘겨 700m를 뛰라고 그러는것과 비슷하다는것이다. 그 뉴스에서는 나처럼 다들 자신이 기득권이 되기를 꿈꾸지만, 기득권은 존경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언젠가 대기업의 회장이 이익공유제에 대한 발언이 도마위에 올려져 비난의 목소리를 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 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벌어들인만큼 아래 2차3차 중소기업 영세기업에게도 그 이익을 공유해서 상생하자는 주장을 단 다섯글자로 축약해 이야기 한것이지만, 그때 그 회장은 부정적이냐 긍정적이냐를 떠나 그런말은 들어본적도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 대기업의 하청으로 있는 가난한 정말 영세사업장의 경우에는 정말 죽지못해 일을 한다. 일은 정말 열심히 하지만, 일을 열심히 한 만큼 이득이 돌아오느냐. 그건 아니다. 열심히 일을 해봤자, 일하는 만큼 벌어들이는게 없고 하나를 챙기고도 두개를 가지고 싶어서 목에 핏대가 서도록 왁왁거리는 대기업에 고혈을 빨리는데 어떻게 그 영세기업이 성장할 것이고, 어떻게 나같은 일반 평범한 국민들이 머리에 총 맞지 않은 이상에야 기득권을 존경할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에서 복지를 이야기 하고 부의 재분배를 이야기 하면 빨갱이, 좌파, 종북세력 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미국의 슈퍼부자라고 이야기 하는 원렌버핏이나 마이크로 소프트 회사의 회장 빌게이츠는 우리같은 슈퍼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물리라는 주장을 한다. 이미 내고 있는 세금만해도 몇 수백억원이면서. 그렇게 내게서 받아간 세금으로 가난한 미국의 사람들을 도와주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워렌버핏과 빌게이츠도 빨갱이인가? 종북세력인가?
그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이 가난하다는것에 앙심을 품고 기득권들을 대상으로 분노를 일으키게 되고 적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러다가 사회적 혼란이 일어나게 되면,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고 주식값 폭락으로 인한 엄청난 손실과, 또한 그렇게 일어난 사회적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차라리 자신이 세금을 내는것 보다 더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하는것이다.
보편적 복지에 대한 긴 이야기.
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내 유년시절 우리집은 똥구멍이 정말 찢어질 정도로 가난했다는 소리를 10번도 넘게 했었던거 같다. 나를 포함 우리집 형제는 6명. 거기다가 아버지는 비정규직. 정말 그 가난하고 열악했던 환경속에서 우리 형제들을 전부다 20살이 넘게 키워내신 우리 부모님 정말 대단하신거 맞다. 정말 대단하시다.
까놓고 이야기 해서, 집이 가난한 덕분에 나라로부터 여러지원들을 받았다. 내 중학교 2학년 올라가던 시절, 김대중 대통령이 저소득창 자녀들을 대상으로 당시 최신식 컴퓨터를 지원해주고 인터넷 비용 지원, 방학때마다 학원을 다닐수 있게 지원해주었고, 학원측의 배려로 나는 그 학원을 무려 1년넘게 다닐수 있었다. 지금 내손에 있는 여러개의 컴퓨터 자격증, 그때부터 따서 고등학교를 들어가 그때 배운게 기반이 되서 너무나도 수월하게 딴거다. 방학때가 되면 식료품과 바꿀수 있는 상품권도 지원해주고, 나 중고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분기별로 1년에 4번 30만원정도의 수업료와 육성회비를 내게 되어있었는데, 그것도 지원. 급식도 지원, 내가 국가로 부터 받았던 혜택은 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냥 내가 직접 느꼇던 국가로 부터 지원 받았던 것이었다.
웃긴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나 고등학교때 무상급식 혜택을 받았었다. 집이 가난하다고. 선생님도 나도 그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눈치빠른 아이들은 다 안다. 내가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다는 소식은 반 아이들 사이에서 다 알고 있지만 뭐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 금기같은 일이었고, 그 언젠가 반 아이 하나와 무슨 트러블이 일어났었나 보다. 당시 나는 키작고 새카만 검정콩 같은 아이었고, 나랑 싸우던 덩치는 나보다 두배 정도 큰 남자아이하나는 논리가 밀리기 시작하자 대놓고 반아이들 다 들으란 식으로 "너네집 가난해서 우리 아빠엄마가 세금내는걸로 급식 공짜로 먹잖아. 거지야?"라는 소리를 했다.
반 아이들도 내가 무상급식을 받는다는건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분명히 그 싸움도 덩치는 나보다 두배정도 큰 남자아이가 원인제공을 하고 잘못한게 맞지만, 이상하게 그소리가 나오자마자 나를 향해 반아이들의 비난의 소리가 쏟아지더라. 또한 그 소리를 들은 어떤 아이는 그 소리를 듣고 킥킥거리고 웃기도 했고 '맞다. 밥 공짜로 먹으면서 밥 돈 내고 먹는 얘한테 뭐라고 그러면 안되지.' 라는 괴상한 논리를 들이대는 아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해하지 못했다. 밥을 공짜로 먹는것이 과연 죄인가? 이 싸움과 무상급식은 과연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아마 그때부터 내가 비가 오면 학교를 안가고, 날씨가 너무 맑아도 학교를 안가고, 비가와도 학교를 안가고, 더워도 학교를 안가고, 추워도 학교를 안가고 선생님이 날 찾으러 집으로 찾아오기 시작하고 나는 pc방에 처박혀 못된짓만 골라 햇었던거 같다.
후에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하니까 그건 보편적 복지다. 망국적 포퓰리즘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또한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얼마전 포스팅했던 이준석씨와 관련한 포스팅에서도 무상급식은 망국적이다 어쩐다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과 신나게 싸우다가 그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가세요 라는 마음으로 그냥 모른척 해버렷다.
내가 겪어 봐서 안다. 내가 무상급식을 받는 혜택자인걸 다른 사람이 알고 마치 그것이 내 치부인것처럼 비아냥 거리고 놀릴때 느꼇던 그 수치심과 그리고 그 말로 표현못할 불쾌감. 어릴때 부터 가난은 어쩔수 없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부끄러운 것인거 마냥 이야기하고 주입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도 있으면 가난한 자도 존재하고 있고, 부자가 많이 버는 만큼 많이 내서 가난한자가 일어설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게 왜 손가락질을 받을만한 이야기고 좌파 빨갱이소리를 들어야 하는지도 나는 지금도 솔직히 이해 하지 못한다.
그 어린아이들 그 조그만배 채워주는 돈이 그게 얼마나 든다고, 망국적 포퓰리즘이네뭐네 이야기를 하는지, 그 뉴스가 나오고 한참을 정말 방바닥을 굴러 다니면서 울고 마음이 진정이 안되서 몇일을 새벽기도를 다니며 매번 새벽마다 교회에서 소리를 내면서 울었다. 요즘 아이들 영악하다. 다들 눈치로 쟤네집은 가난한집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가난한집 아이들에겐 뭔가 말할수 없는 이상한 장벽을 가지고 있다.
보편적인 모두가 공평하게 누리고 있는 기본 교육시스템 속에서 왜 가난한집 아이들은 다른아이들의 눈치를 봐가며 먹을때는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그 먹는것 조차도 정치적인 색깔을 씌워서 이야기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가난하든 부자이든 모두가 평등하고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르쳐 주기는 커녕 거기서부터 가난한 아이와 부자인아이들을 차별해야 한다는 기본베이스에 정말 화가 났었다.
이건희 손자가 초등학교 일반 평범한 사람들이 다니는 학교에 손자들을 보내던가? 정말 재벌이라할수있는 하룻밤 술값을 몇천만원을 쓸수있는 그런 부자가 대한민국 평범한 사람들이 보내는 학교에 자기 자식, 손자들을 보내던가? 내가 알기로는 이미 어릴때부터 외국의 유명 초등학교를 보내고, 부자들만 다닌다는 그런 대한민국 서울의 어떤 유명한 사립초등학교에 보낸다고 알고 있다. 이건희 손자도, 부자들의 자식 손자들도 공짜밥 먹이는것이기 때문에 안된다 라고 주장한다면, 그 재벌들만 다닌다는 그 학교만 무상급식 안하면 된다.
까놓고 이야기 한다. 지금 국민 1인당 GDP가 2만불이라고 하던데, 4인가족기준 4인가족이 벌어들인 총수입이 1년에 1억을 넘지 못한다면 당신 중산층 아니다. 당신도 보편적 복지를 받아야 하는 중산층과 하층민의 중간에 있는 차상위 계층이다. 그저 밥굶지 않고 제때 밥먹고 고민하고 고민해서 아웃벡이니 뭐니 비싼 밥집가서 밥먹을수 있기 때문에 당신이 중산층이라 생각하는것인가? 착각이고,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다.
상생을 이야기 하면 빨갱이라는 오명을 덧씌우는 나라.
나 북한 싫어한다. 북한을 너무나도 증오한다. 김씨 3부자들의 그 만삭 임산부가 저리가라 할정도의 불룩 튀어나온 배를 유지시켜 주기 위해 참기름 뽑을때 참깨를 들들들들 볶아 압착기에 꾹 찍어 누르듯 압착되고 유린당하는 북한의 그 사람들, 불쌍하기 그지 없다. 가끔 TV에 나오는 김씨3부자들의 그 불룩 튀어나온 배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열어 보고 싶은 욕구도 느낀다.
그렇게 북한을 싫어하는 나에게 복지를 이야기하고 같이살자라는 이야기를 하면 나더러 빨갱이, 종북세력이란다. 나같은 사람은 북한 건너가면 참 살기 힘들다. 그냥 기본적인 상식선에서 생각해도 아닌것들이 세상천지 에 널려 있는데, 하다못해 밥먹는것도 화장실 가는것도, 이사하는것도 왜 허락을 받고 감시를 당해햐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더러 북한을 가야 되는 종북세력이라는둥 뭐라는둥, 이소리를 백번천번을 해도 같이 살자 라고 이야기를 하면 빨갱이년이란다.
나는 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물고기를 잡아다가 익혀서 가난한 사람들의 턱밑에 차려 달라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여러가지 피와 땀을 흘린 물고기를 능숙하게 잘잡는 선지자가 나서서 물고기를 잡을 도구가 없고 방법을 모르는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물고기를 잡을 도구를 마련하고, 그 도구를 이용해서 미끼를 끼우고, 물고기가 많을것으로 예상되는 강가의 어떤 지점에 그 낚시대를 던져 물고기가 그 낚시대에 걸려 있는 미끼를 물었을때 그때 대처 해야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그렇게 잡은 물고기를 불을 피워 익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이야기 이다. 이게 복지이고, 이게 대한민국의 나같은 일반 평범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기득권에게 바라는 이상향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렇다. 돈의 맛에 이런 부분들이 나온다. 쌍용차 사태때 그들을 진압하는 모습이 영화속의 TV안에 비추어진다. 그리고 속칭 기득권들이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그런모습들을 보고 저런 사람들 그냥 싸구려 아파트에 밥먹고 살게만 해주면 자신이 중산층입네 하고 조용할텐데. 이건 다 우리책임이라 경찰의 폭력진압에 무참하게 당하는 쌍용차 노조들의 모습을 비웃는다. 지금 우리 기득권들의 모습이다.
그저 밥먹고 살기만하면 내가 중산층입네 하는 대한민국의 자신이 중산층인줄 착각하는 차상위계층이 왠지 안쓰럽다. 진지하게 다시금 내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생각해 본다. 복지는 망국적 포퓰리즘이라 운운하는 자들중, 4인가족기준 1년에 벌어들이는 총수입이 1억이 넘는 사람의 비율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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